딘캐스루시퍼 03 spn


딘캐스루시퍼 02 spn

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해 낼 수 있는, 놈의 친구인 그가 급하게 뛰어 들어왔던 그때, 흠뻑 젖은 와이셔츠와 머리카락, 손목을 감싸고 있던 붕대, 도와달라는 눈빛, 덜덜 떨리는 턱 아래로 흐르던 눈물들, 어깻죽지 사이로 보였던 파란색이다 못해 보라색으로 물든 손자국까지. 그 모든 것들이 그와는 어울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, 멍청하게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. 붉어진 눈가를 손으로 거칠게 닦아내며 울음소리를 삼켜내는 그를 보며 딘은 한숨밖에 쉴 수 없었다. 그는 그런 딘의 품 안에서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. 억울하다는 듯이, 억울할 만도 하지. 잔뜩 젖어있는 몸을 안아주지 못했다.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를 해주고 싶었지만 그런 일에는 서툴렀다. 하얗게 질린 목덜미에 남겨진 멍 자국. 길고도 조용한 침묵 속에서 카스티엘의 울음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. 그 망할 놈은 질이 나빴다. 발정이라도 난 것 마냥 늘 달려들기 일수였다.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그를 막기에 급급한 카스티엘은 늘 지쳐있었다. 문을 부술 듯이 두드리는 놈의 주먹질에 귀가 아팠다. 그 날 따라 바람도 엄청나게 불었었다. 방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이 달그락거릴 정도로. 그는 창문 쪽으로 서서 나와 문을 바라봤다. 다시 젖어가는 그 파란 눈은 초조해 보였다. 핏기 없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그 놈이 서 있을 문을 보며 울고 있었다.

 

딘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. 무엇보다도 그에 대한 놈의 집착을. 몇 번의 주먹질 끝에 나가떨어진 문을 짜증난다는 듯이 바라보던 놈의 눈이 나와 그를 향했다.


딘캐스루시퍼 01 spn

난 그 놈을 망할 자식이라고 부르지.



이어지는 내용

1 2